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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 도와주는 웹사이트의 정보제공은 딱히 도움되지 않는다.

Can a Website Bring Unemployment Down? Experimental Evidence from France

by Aïcha Ben Dhia, Bruno Crépon, Esther Mbih, Louise Paul-Delvaux, Bertille Picard, and Vincent Pons (NBER WP #29914)

Vincent Pons는 예전에 프랑스 선거 데이터를 가지고 expressive utility를 잘 꺼낸 페이퍼 쓴 사람이라 낯이 익는데, 이번에는 프랑스 실업 관련 준실험 결과를 가지고 왔다. 21만 명이나 이용한 정부주도 취업정보 웹사이트가 얼마나 취업에 도움이 되었나 확인한 건데, “아무 효과 없었다.”가 결론이다. 어디에 출판될지는 모르겠지만, 정책의 효과를 평가하는 데에는 도움이 많이 될 연구다.

개인적으로, 단순히 정보를 주거나 정보에 접근하는 비용을 줄이는 것이 근원적인 의사결정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나이살을 먹을 때, ‘체중관리를 해야한다’는 정보를 몰라서 체중관리를 안하는 것처럼, ‘주변에 당신의 성향과 잘 맞을 것 같은 취업기회가 있고, 이런저런 팁을 활용하면 좋을거다’는 정보를 몰랐기 때문에 취업을 못한 건 아닐 거라는 거다. (정말 있긴 있을 텐데, 너무 marginal해서 데이터에 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하여튼 그렇다.)

요새 나라가 바뀌어 새 삶에 적응이 바빠서 남의 연구 읽기를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 뭐라도 쓴다는 느낌으로 하나 적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