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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모형, 경제학자, 그리고 경제학

Comments on Economic Models, Economics, and Economists: Remarks on Economics Rules by Dani Rodrik

By Ariel Rubinstein 2017 JEL

Dani Rodrik 이라는 하버드 케네디 스쿨 교수가 쓴 Economics Rules라는 책에 대한 Ariel Rubinstein의 일종의 서평인데, 로드릭 본인도 흥미로운 글이라고 칭찬했고(링크) Decision theory하는 어르신들 사이에서는 서로 자기의 생각을 주고받는 디스커션이 (서평 치고는) 굉장히 활발했음(링크).

나는 원래 코멘트 페이퍼는 (원 책을 먼저 읽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안 읽는데, 하도 이슈가 많이 되어 읽어보았고, 제목에서 적은 것들—경제학 모형, 경제학자, 그리고 경제학—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들을 루빈스타인이 적은 거라 생각할 거리가 많았음.

루빈스타인 교수님 주장 중 몇 가지

  • 경제학을 깔려면, 경제학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있는 외부자가 까는 게 맞음. 이런 면에서 Rodrik은 그에 해당하는 몇 안되는 사람임.
  • 수학적으로 엄밀한 경제학 모형은 논리적인 명료함과 일관성을 제공한다는 것에 장점이 있음.
  • 하지만 (주로 수학 능력을 자랑하기 위한) 필요 이상의 복잡한 경제학 이론 페이퍼들이 많다는 것은 맞는 말임. ‘경제학 모형’, 과 ‘그 모형의 families의 특성을 수학적으로 연구하는 페이퍼’와는 차별을 둬야 함.
  • 본인이 경제학 모형을 쓰는 것은 안톤 체홉이 소설을 쓰는 것과 비슷함. 복잡한 인간관계를 묘사하고, 그 관계를 진중하게 분석하고, 이를 통한 합당한 결론에 도달하는 것. 그러니까 사실, 경제학 모형이 얼마나 유용한지에 대한 걱정은 우선 과제가 아님.

    A story is not meant to be "useful" in the sense that most people use the word. I view economics as useful in the sense that Chekhov’s stories are useful—it inspires new ideas and clarifies situations and concepts.

  • 엔지니어가 되기 위해 엔지니어링을 전공하고, 의사가 되기 위해 의대를 나오는 것과 달리, 학부 경제학을 공부한다고 해서 경제학 전문가가 되는 것이 아님. <- 이것은 참트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