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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가치?

이번에는 Journal of Economic Perspective의 2018년 여름호 일부를 가져옴. Journal of Economic Perspective는 애초에 목적 자체가 highly-educated lay people에게 현재의 연구 프론티어를 자세하(지만 너무 테크니컬하지는 않)게 제공하는 거라서, 좋아하는 저널이다.

2018년 여름호는 크게 두 개의 테마로 구성되었는데, 하나는 (2008년 금융위기를 맞은지 십년이 된 기념으로) DSGE의 현주소를 조망하였고, 다른 하나는 일이 주는 비물질적인 가치에 대해서 정리하였다. 앞의 것도 역시 관심이 많은데, 다 정리하기에는 너무 방대하고, 여기는 후자만 간략히 적는다.

Compensation and Incentives in the Workplace

Edward P. Lazear

보상과 유인체계는 여전히 노동 공급에 제일 중요 요소다.

Nonmonetary Incentives and the Implications of Work as a Source of Meaning

Lea Cassar and Stephan Meier

많은 최근 연구를 통해서 알 수 있듯이, 돈이 아닌 다른 요소들도 중요한 게 많다. 특히 autonomy, competence, and relatedness로 대표되는 자기결정이론(self-determination theory)의 근간을 잘 살리는 직군을 디자인 하는 것이 노동자의 역량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인 것으로 발혀졋다.

The Changing (Dis-)utility of Work

Greg Kaplan and Sam Schulhofer-Wohl

직업군 분포의 변화가 일에 대한 비물질적 손익에 영향을 미쳤다. 1950년대에 비교하면, 사람들을 훨씬 더 육체노동이 덜한 곳에서 일을 하고, (특히 저학력자 그룹에서) 여성을 일하는 것이 더 행복해졌고, 남성은 더 힘들어지고 덜 의미있어졌다.


내 생각: 시간이 지날수록 노동에 대한 non-monetary value에 대한 중요성이 더 강조될 거다. 노동경제학의 전통적 테마중 하나는 창조적 파괴(creative destruction)이 노동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냐는 건데, 자동차가 생산되고 유통되면서 마부들은 일자리를 잃었지만, 사람들의 활동범위가 늘어나서 여행/숙박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서 결국 노동공급의 이동이 이뤄지는 것 같은 걸 한 예로 생각할 수 있다. 지금 사람들은 기술 발전이 정말 창조적 파괴를 가져오는지 의문을 가지고 있다. AI가 사람이 하는 대부분을 대체하는 순간이 오면, 그래서 사람들의 (아주 특수한 기술집약적 산업에서의 노동이 아닌 일반적인) 노동이 큰 한계생산성이 없을 때, 사람들은 그래도 일을 할까? 노동에 대한 non-monetary value가 얼마나 큰지에 따라 답이 달라질거다. 앞으로 어떻게 될 지 지켜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