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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배운 Corruption?

The Power of Example: Corruption Spurs Corruption

By Nicolás Ajzenman (AEJ: AE 2021)

전에도 많이 쓴 적이 있는데, 나는 (대규모 데이터가 들어간 연구를 잘 안하는 것에 대한 보상심리?로) AEJ Applied Economics를 참 재밌게 읽는다. 이번호도 재밌는 연구가 꽤 있었는데, 눈을 끈 연구 하나만 메모함.

관료의 부정부패가 들어난 지역의 중고등학생들이 인지능력 테스트에서 치팅을 유의미하게 더 많이 하고,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치팅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더 많이 하는 걸 확인한 보고임.

생각해보면 맞는 얘긴데, 분명히 엄청 레프리가 이것저것 robustness체크 하라고 시켰을 것 같음. 여튼 잘 찾음.

이건 나중에 인용하기도 좋을 것 같다. 예전에 한국의 모 대통령은 (민주화 투쟁 때문이 아니라 다른 이유로) 감옥에 많이 다녀오셨는데, “경제를 잘 살리고 일을 잘 추진하는 사람”이라는 이유로 당선이 된 적이 있다. 실제로 청와대에 있는 동안은 국정을 잘 수행했다는 평가를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기도 하고… 평가를 하는 게 포인트가 아니니 넘어가고, 하여튼 따라오는 문제는, 이런 결과가 “비윤리적이어도, 약간의 편법을 써도 결과적으로 일을 잘 수행하기만 하면 좋다”는 인식을 부지불식간에 사람들에게 전파시킬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이런 주장을 서포트할 수 있는 연구가 나온 셈이다.

지방정부관료의 부패와 학생들의 치팅을 연결해볼 생각을 하다니… 참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