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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한된 합리성을 확인하기

Identifying Higher-Order Rationality

by Terry Kneeland (2015 Econometrica)

실험경제학은 그 근원적 한계 (weak external validity) 때문에 Econometrica에 출판되기 어렵다는 생각을 보통 하는데, 꼭 그런 건 아니다. 실험 페이퍼를 Job market paper로 들고 나온 (지금은 아주 좋은 학교의 교수들이지만, 제출 당시에는) 대학원생들도 Econometrica에 출판을 하니까.

AER에 나오는 실험 페이퍼들과는 달리 Econometrica에 나오는 실험 페이퍼는 그 컨트리뷰션이 명확하다: 기존의 알려진 연구 질문에 대한 실험 결과가 설계와 해석의 논란이 있을 때, 쉽고 참신하며 해석이 명확한 실험을 제시하는 데 주 목적이 있다. Kneeland (2015)와 Toussaert (2018)이 그 예다. 이번 포스팅은 Kneeland (2015) 소개.

Kneeland는 잘 알려진 Level-k/Cognitive Hierarchy 관련 실험을 했다. 보통은 two-person guessing game—상대방이 제시할 숫자에 따라서 내 숫자를 바꿔야 하는데, 상대방도 내가 낼 숫자에 따라 숫자를 바꿔야 함—을 하는데, 이게 Level-0 player (아무 생각 없이 하는 사람)에 대한 behavioral assumption에 결과가 많이 좌우되는 경향이 있고, 계산의 실수인지, cognitive iteration을 할 수 있느 ability가 제약이 있는 것인지, cognitive iteration을 무한히 할 수 있을만큼 ability가 크지만, 상대방의 cognitive iteration ability가 제약이 있다고 믿는 것인지, 그렇게 믿는다면 어떤 식 (특정 cognition level을 가지고 있는 건지 아니면 cognition levels에 대한 일정한 분포를 가지고 있다고 믿는지)으로 믿음이 생겨먹었는지에 따라 해석이 바뀔 여지가 있다.

Kneeland 는 ring game이라는 걸 도입했다. 4명의 players가 있는데, 4번 player는 3번의 전략적 결정에만 영향을 받고, 3번은 2번의 전략적 결정에만, 2번은 1번에만 영향을 받는데, 1번은 명백하게 dominant한 선택지가 있다. 이러면 각 위치에서 사람들이 얼마나 생각을 하는지를 아주 클린하게 확인할 수 있고, 더 나아가서 (2018년 working paper) 실험참가자의 행동이 bounded ability에 의한 결과인지 bounded rationality에 의한 것인지를 확인할 수도 있다 주장한다.

이후에 limited rationality on strategic decision-making 관련 실험을 하려는 사람들은 ring game을 고려 안할 수가 없다는 점에서, 영향력이 크다. 다만, 단점도 명확하다. Ring game내에서 randomization하는 행위를 무시한다. 예를 들어, third-order rationality를 가진 3번 player는 정확히 1번이 뭘 할지, 그 대응으로 2번이 뭘 할지, 그래서 2번의 선택에 대응으로 내가 뭘 해야 하는지를 알고 있긴 하지만, 2번의 rationality를 의심해서 2번이 최적선택을 안할 가능성을 고려하면, 같은 의사결정을 반복하는 경우 마치 first- or second-order rationality만을 가지고 있는 것 ‘처럼’ 행동할 수도 있는데, 이를 구분할 방법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