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경쟁을 덜 하는 건 덜 경쟁적이어서가 아님
여성이 경쟁을 덜 하는 건 덜 경쟁적이어서가 아님
Gender Differences in Tournament Choices: Risk Preferences, Overconfidence, or Competitiveness?
by Roel van Veldhuizen (JEEA 2022)
gender pay gap을 모티브로 하는 경제학 실험 연구가 굉장히 많다. 아주 거칠게 요약하면, “동일 능력을 가진 여성들이 어떤 이유에서 보수를 덜 받는가?”를 확인하기 위해 여러 조건들을 바꿔보고, 어떤 조건이 가장 성별 차이를 크게 이끄는지를 확인하는 연구들이다. 노동시장에서 높은 보수를 받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리스크와 경쟁을 감수해야 한다는 점에서, 세 가지를 보통 본다: 위험 선호도, 자신감(자기과신), 그리고 경쟁심. 질문의 형태로 바꿔서 다시 써본다: “동일 능력을 가진 여성들이 보수를 덜 받는 것은, (1) 경쟁에 수반되는 리스크를 회피하였기 때문인가, (2) 경쟁에서 승리할 거라는 자신감이 덜하기 때문인가, 아니면 (3) 경쟁심이 부족하기 때문인가?”
이쪽 문헌에서 가장 유명한 Niederle and Vesterlund (2007)에서는—그리고 많은 그 후속 연구는—(3)이 그 이유라고 주장했다. Stage 1에서 두 자리 숫자 더하기를 시키고, 정답을 맞출 때마다 piece rate로 50센트씩 받는 일을 시켜본 후에, Stage 2에서 같은 일을 하되, 짝지어진 상대보다 더 많은 정답을 맞췄을 때 정답 당 2달러를 주는 걸 해보고, 마지막으로 Stage 3에서 앞에 했던 두 보수 지급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해서 하게 하면, 남성이 토너먼트 형태의 보수 지급 방식을 더 선택한다는 걸 확인했고, 이게 개인의 위험선호도나 자기 능력에 대한 믿음을 통제하고 나서도 여전히 남녀 차이가 유의미하다는 점에서 여성의 경쟁심이 덜하다 는 식으로 결론을 내렸다.
위에 언급한 연구는, 이 분석방식에 많은 confounds가 있을 수 있음을 지적하고, [토너먼트는 아니지만 보수 구조는 확률적으로 토너먼트와 아주 유사한] 조건 (‘로또 조건’이라고 부르겠음)을 만들어서 확인을 해봤더니 남녀의 경쟁심에는 차이가 없었고, 위험선호와 자신감이 남녀간의 보수 지급 방식의 선택차이를 설명한다고 찾았다.
[출처: Figure 3 from van Veldhuizen (2022)]
위 그림이 main result다. 토너먼트를 낮은 경쟁심 때문에 회피한다고 했다면, 경쟁 요소가 없어졌지만 보수 구조는 거의 동일한 ‘로또 조건’ 하에서는 여성의 선택이 높아져야 할텐데, 전혀 차이가 없다. competitiveness는 리스크가 더 큰 토너먼트 형식의 보수구조를 선택하는 남녀차이를 설명하지 못한다는 걸 보여주는 그림임.
꼼꼼히 기존 연구들을 잘 확인했다. 결과를 설득하는 방식도 좋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