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와 정신건강
소셜 미디어가 정신건강에 미치는 악영향
Social Media and Mental Health
by Luca Braghieri, Ro’ee Levy, and Alexey Makarin (CESifo Working Paper No. 9723)
페이스북, 인스타그램같은 소셜 미디어를 자주 하는 사람일수록 더 정신건강 상태가 안 좋다는 연구결과는 그 전에도 적잖이 있었는데, 상관관계와 인과관계를 나누기가 쉽지 않다는 문제가 흔히 있다. 말하자면, 소셜 미디어를 자주 하는 사람이, 남들이 올리는 화려한 일상들, 즐거운 여행들, 럭셔리한 소비를 보고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껴서 정신건강이 안 좋아 지는 것일 수도 있고 (소셜미디어↑ → 정신건강↓), 정신건강이 안 좋은 사람이 더 긍정적인 외부활동을 상대적으로 덜 하게 되어 소셜 미디어에 보내는 시간이 더 많을 수도 (정신건강↓ → 소셜미디어↑) 있는 거라, 그 인과관계를 명확하게 확인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 페이퍼는 페이스북이 시작된 초창기에 미국 대학에 시간 차이를 두고 단계적으로 서비스가 확장되었다는 점을 이용했다. 모든 조건을 통제하였을 때 비교하기 좋은 두 개의 대학 A, B가 있는데, 페이스북이 t년에 도입된 A학교에서 정신 건강 문제를 겪은 학생들이 t+1년에 도입된 B학교에 비해 유의미하게 많다면, ‘페이스북의 도입’이 정신건강의 영향을 유발하는 요소라고 해석할 수 있는 것이다. (이를 difference-in-differences라고 부르는데, 각 학교에서 t에서 t+1시점 사이에 변화한 정도를 비교해서 차이가 있는지 본다고 생각하면 됨.) 좋은 방법론을 잘 썼다.
결과가 놀라운 건 아니다. 페이스북 더 일찍 도입된 학교에서 우울증 사례가 늘어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