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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식은 돈을 써서 바꿀 수 있어도, 행동은 바꾸기 쉽지 않다.

The Long-Run Effects of Sports Club Vouchers for Primary School Children

by Jan Marcus, Thomas Siedler, and Nicolas R. Ziebarth (NBER wp.28819)

정책 입안자들이 큰 돈을 써서 정책을 시행할때는, 이 정책이 사람들의 행동을 장단기적으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꾸기를 기대한다. 미국의 Five-a-day 운동 (하루에 채소를 five portions정도는 먹어야 한다는 프로모션)이나, 금연 광고, 금융문맹퇴치교육 같은 것들이 성과를 얻으려면, 정책변화→인식변화→행동변화 가 일어나야 하는 게 필수적이다. 예를 들어, Five-a-day 프로모션(정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인지), 그에 따라 실제로 건강하게식단을 짜서 먹는 습관이 고착(행동변화)된다면 이상적이다. 하지만, 안타까운 점은, 대부분의 연구에서 ‘정책→인지’는 확실히 쓰는 돈에 따라 효과가 보이는데, ‘인지→행동변화’는 거의 효과가 없다는 거다. ‘매일 정크푸드만 먹는 미국인’은, five-a-day 프로모션을 통해, ‘건강하게 식사해야 하는지 잘 알지만 매일 정크푸드만 먹는 미국인’이 되는 거다…

위의 NBER working paper는 그런 연구들과 결을 같이 하는 연구다. 독일 색소니 주의 3학년 학생들에게 (장기적인 운동습관 형성을 위해) 스포츠클럽 멤버쉽을 나눠줬는데, 수년이 지난 후 멤버쉽을 나눠준 것에 대한 인지는 상당히 높은 반면, 운동정도, 비만도, 수행능력 등에 차이가 주변 두 주의 학생들에 비해 전혀… 차이가 없다는 리포트다.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