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적 불확실성이 시점간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
인지적 불확실성이 시점간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
Cognitive Uncertainty in Intertemporal Choice
by Benjamin Enke and Thomas W. Graeber (NBER WP. 29577)
저자들은 독일 Bonn 대학에서 박사를 받고 하버드 교수로 간 두 명의 스타 교수들이다. (사실 Benjamin Enke가 압도적인 스타고, Thomas는 충분히 잘하지만, 그래도 약간 서프라이즈…?) 그전 연구가 Cognitive Uncertainty라는 제목으로 QJE RnR인 걸 발표를 몇 번 들었는데, 그건 (아마도 제한적인 발표 시간에 비해) 너무 많은걸 커버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사실 아주 재밌게 듣지는 않았었다. 이번 후속 연구는 훨씬 메시지가 깔끔한 것 같다. “사람들은 문제가 복잡하면, 일단 [당장]과 [나중에]를 묶어서 처리하기 때문에, [좀 가까운 나중에]와 [먼 나중에] 가 뭉뚱그려져서 Hyperholic discount와 같은 [나중에]에 대한 비일관성이 나타나는 것이다.”라는 주장을 잘 전달했음.
__ 용어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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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temporal choice는 경제적 의사결정을 할 때 다른 시점에 이뤄지는 선택 묶음을 말한다. “오늘은 치킨먹고 내일부턴 샐러드만 먹고 다이어트”라고 선택한다는 것을 (오늘-치킨, 내일-샐러드)라는 오늘 시점의 의사결정 묶음으로 표현할 수 있는데, 미래의 선호와 제약조건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이 의사결정 묶음을 잘 찾아내는 것이 쉬운 문제는 아니다. ‘내년이나 내후년에 목돈이 필요할 확률이 어느 정도 있는데, 지금 수입의 얼마를 높은 이자의 적금에 묻어 둘 것인가?’같은 건 전문가들도 쉽게 답하기 어려운 문제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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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gnitive uncertainty는 아주 정립된 용어는 아닌데, 저자들은 “subjective uncertainty over one’s utility-maximizing action”라고 설명했다. 그러니까, 내 행위가 미래의 어느 시점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는 필연적으로 확률적일 수 밖에 없는데, 이 확률에 대한 주관적 해석을 넣는 것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