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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와 상의할 기회를 주면,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가 늘어나는가?

Coupling Labor Supply Decisions: An Experiment in India

by Matthew Lowe and Madeline McKelway (CESifo Working paper No. 9446)

이 페이퍼는 왠지 Top4에 나올 가능성이 좀 있어보이는 느낌이 든다. 인도 전업주부들에게 직물공장에 일할 기회(job ticket)를 직접 주거나, 남편에게 전해 준 다음 세 가지 조건을 랜덤하게 부여해서 비교했다. (A) 아내에게 아무 정보 안줌, (B) 아내에게 “남편에게 당신의 직물공장 취업 티켓을 줬다”고 알려주기, (C) 직업 기회에 대해 남편과 3분간 상의할 시간 주기.

저자들은 정보를 주거나 상의할 기회를 주면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가 늘어날 것을 예상하고 필드 실험을 한 것 같은데, 결과는 왠걸, 정보를 가진 여부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고, 남편과의 상의는 오히려 참여율을 50%가까이 줄였다고 한다. 특히 부부가 “여성이 직물공장에서 일하는 것”의 적절함 (부적절할게 뭐가 있지…?)에 대한 disagreement가 클수록 아내의 노동시장 참여가 낮아진다는 걸 확인했음.

예전에 이 게시글에서는 ‘나는 아내의 노동시장 참여에 관대하지만, 다른 유부남들은 대부분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것’이라는 systematic한 misperception을 “고쳐준” 후에 여성의 노동시장참여가 늘어났다는 연구를 요약했는데, 그럼 정보를 가진 주체가 남편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어야 되는 건가…. 하여튼 재밌는 연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