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이 필요한) 백인 아이들이 흑인 아이들에 비해 위탁시설에 덜 간다
(도움이 필요한) 백인 아이들이 흑인 아이들에 비해 위탁시설에 덜 간다
Racial Discrimination in Child Protection
by Jason Baron, Joseph J. Doyle Jr., Natalia Emanuel, Peter Hull, and Joseph P. Ryan (NBER Working Paper 31490)
제목만 봤을때는 또 흔한 인종별 차이 관련 연구겠거니 싶었는데, 예상외로 좋았다. 논문의 흐름은 이렇다.
- 흑인 아이가 위탁보호시설(foster care)에 맡겨지는 비율은 백인 아이의 두배이다.
- 왜그럴까? 흑인 가정에 문제가 더 많아서 비율이 높은걸까, 아니면 위탁보호 조사관의 평가가 흑인 가정에 더 박하기 때문일까?
- 가정에서 학대받을 가능성(maltreatment potential)이 낮은 경우, 흑인 아이나 백인 아이가 보호시설에 맡겨지는 비율은 크게 차이나지 않는 반면, 학대받을 가능성이 높은 가정의 흑인 아이가 보호시설에 맡겨지는 비율이 백인 아이에 비해 훨씬 크다. 이는 보호시설에 보호를 받았어야 하는 학대 위험에 노출된 백인 아이가 많다 (혹은 high-risk situation하에서 foster care에 underplaced됐다)는 것을 시사할 수 있다. (<- 요 관찰이 좋았음.)
- 위탁보호 조사관이 백인이면 백인 가정에, 조사관이 흑인이면 흑인 가정에 조금 더 관대하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백인 조사관의 비율이 더 크기 때문에, 이 관대한 평가가 고위험군(학대받을 가능성이 높은 가정)에 속하는 백인 아이에게 더 나쁜 영향을 미쳤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
단순히 ‘흑인 아이가 더 많이 위탁보호 받는다’는 관찰을 보고한 것이 아니라, 이 관찰을 시작으로 의미있는 관찰을 보여줘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