뽐내며 겁주기의 경제학
뽐내며 겁주기의 경제학
Showing Off or Laying Low? The Economics of Psych-outs
by Philipp Denter, John Morgan, and Dana Sisak (AEJ:Micro 2022)
John Morgan은 코넬 학부를 다니다가 그만두고 유펜 와튼에서 학부를 마쳤는데, 왜인지 모르겠는데 코넬을 다니다가 그만둔 걸 여러 번 말했었다. (그리고 코넬 캠퍼스를 속속들이 잘 알고 있는 듯 한 뉘앙스를 풍기는 것도 좋아하고) 하여튼 그래서 말을 몇 번 섞어 본 사람인데, 아주 똑똑하고 생산성이 높으며 재밌는 페이퍼도 잘 쓰는 사람이다. 반가운 마음에 가져옴.
연구 자체는 아주 어려운 로직을 가져온 건 아니어 보인다. contest를 할 때, 언제 newcomer가 psych out을 하느냐? exceptionally talented되었을 때만 show off를 하는 separating equilibrium에서는, incumbent가 알아서 stay low하고 (즉, contest에 waste되는 effort를 줄이고,) 그러면 show-off한 newcomer 또한 effort를 크게 쓰지 않아도 되니 이득이다. 이런 얘기임.
Psych out이라는 게 한국어로 바로 직역되는 흔한 표현은 아닌데.. “마 니 자신있나?”하고 되게 자신감에 차서 쎄게 나가는 행위를 말한다. 캠브릿지 사전에 따르면 “psych someone out”은 “to behave in a very confident or forceful way in order to make a competitor, especially in a sports event, feel less confident”라고 한다.
블로그 글 쓰고 나서 보니 비슷한 시기에 JET에도 페이퍼가 하나 나왔길래 읽어보다가… 2021년 10월 6일 향년 53세의 나이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너무 젊은 나이에 돌아가셨네… 마음이 좋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