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의 성별과 수업 평가
교수의 성별과 수업 평가
Gender Bias In Teaching Evaluations
by Friederike Mengel, Jan Sauermann, and Ulf Zölitz (JEEA 2019년 4월호)
This paper provides new evidence on gender bias in teaching evaluations. We exploit a quasi-experimental dataset of 19,952 student evaluations of university faculty in a context where students are randomly allocated to female or male instructors. Despite the fact that neither students’ grades nor self-study hours are affected by the instructor’s gender, we find that women receive systematically lower teaching evaluations than their male colleagues. This bias is driven by male students’ evaluations, is larger for mathematical courses and particularly pronounced for junior women. The gender bias in teaching evaluations we document may have direct as well as indirect effects on the career progression of women by affecting junior women’s confidence and through the reallocation of instructor resources away from research and towards teaching.
대학에서 젊은 여교수가 수학 관련된 내용을 가르치면 학생들에게 더 낮은 평가를 받는다는 걸 보고했다. 이거 나오고 나서 여기저기서 얘기가 많은데, 페이퍼를 내가 아주 꼼꼼히 읽어볼 관심까지는 없으니, 그냥 훑어본 대로, 그리고 남들이 언급한 말 중 설득력 있어 보이는 것들을 몇 개 적는다.
- 본문을 읽어보면, ‘여적여’가 발견된다. “Male students do not evaluate male and female instructors differently at these job levels. Female students, however, rate female professors 25.8% of a standard deviation higher than male professors.” 이 결과는 여학생이 남자 교수들에게 더 좋은 평가를 했다는 걸로 해석해야 하는데, 마치 abstract에서는 남학생들이 여교수들에게 평가를 박하게 해서 성차별이 생겼다는 것처럼 호도하는 느낌이다. 어떨 때 그 해석이 맞냐면, 여교수의 강의 능력이 남교수보다 기본적으로 뛰어난데, 남학생이 여교수에게 평가를 박하게 해서 결국 같은 수준으로 평가가 나왔다는 경우여야 할 텐데, 그럼 여학생이 남교수에게 평가를 후하게 해준 것을 설명하지 못한다.
- 강의자 성별과 상관없이 성적 분포는 비슷했다는 것이 여교수의 강의 능력이 동등하다는 근거가 되지는 못한다. 같은 과목을 다른 강의자가 강의한 경우나, 학과의 학점 분포에 맞게 성적을 조정하는 것은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 해석이 과도한 부분이 있다. 젊은 여교수가 수업 평가가 낮게 나오면, 자신감도 떨어지고, 연구보다 강의에 더 신경쓰게 만들기 때문에 학계에서 커리어를 이어나가는 게 힘들다는 식으로 주장했으나, 정확히 그 반대의 해석–“젊은 남교수보다 연구를 더 잘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매우 심하기 때문에 강의 준비에 대한 시간을 줄이고 (그래서 평가가 낮게 나오고) 연구에 매진하느라 고생한다”–으로도 관측과 일관된 설명을 할 수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