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 분 소요

시골 엄마에게 ‘나 도시왔다고 그렇게 많이 버는 거 아니야’라고 말해서 그래

논문 초록 읽다가 헛웃음 치는 일은 드문데, 웃겨서 가져옴.

Hidden Income and the Perceived Returns to Migration

by Travis Baseler (2023, AEJ: Applied)

“같은 교육수준이면, 도시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시골에서 일하는 사람들보다 훨씬 더 많이 버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왜 도시로 이주하지 않는가?”를 확인하기 위해 저자는 케냐에서 현장실험을 했는데, 도시에서 버는 돈이 실제보다 훨씬 작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확인했다. 도시로 이주한 자녀들이 돈 벌어서 부모에게 용돈을 보내줘야 하는데, 도시 와서 많이 못벌어서 조금밖에 못드린다고 뻥을 쳐서 그런 인식이 생겼고(“Parents at the origin underestimate their migrant children’s incomes by nearly half, and underestimation is greater when a migrant’s remittance obligations are high.”), 도시에서 실제 얼마 벌 수 있는지 정보를 제공했더니 도시로의 이주가 2년간 40% 증가한 걸 저자는 발견했다.

엄마가 “아들~ 상경해서 돈 좀 벌었으면 엄마 농기구 고치게 돈좀 보내줘~”라 했더니, “아 엄마 나 도시 왔다고 돈 그렇게 많이 버는 거 아니야~ 나도 힘들어~”라고 답하곤 하니 도시로 가봐야 별로 돈 못버는 줄 알았으나, 저자가 가서 “어머니, 아들이 거짓말했네요~”하고 일러바친 셈이라서 웃겼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