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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젖 짜는 기계가 여성들을 도시로 보내버렸다

Gender-Biased Technological Change: Milking Machines and the Exodus of Women from Farming

by Philipp Ager, Marc Goñi, and Kjell G. Salvanes (American Economic Review, 2026)

This paper studies how gender-biased technological change in agriculture affected women’s work in twentieth-century Norway. In the 1950s, dairy farms began widely adopting milking machines to replace milking cows by hand, a task typically performed by young women. We show that the machines pushed rural young women in dairy-intensive areas out of farming. The displaced women moved to cities where they acquired more education and found better-paying, skilled employment. Our results suggest that the adoption of milking machines broke up allocative inefficiencies associated with moving costs across sectors, which improved the economic status of women relative to men.

기술 진보가 노동을 대체한다는 이야기는 흔하다. 생성형 AI의 발달로 매일같이 하는 논의도 관련되어 있고- 하지만 그 기술이 특정 성별의 일만 골라서 대체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이 논문은 1950년대 노르웨이 농촌에서 벌어진 흥미로운 변화를 추적한다. 당시 낙농업의 핵심 작업이었던 ‘손으로 소 젖 짜기’는 주로 젊은 여성들의 몫이었다. 그런데 Milking Machine이 보급되면서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

  • 농촌 탈출: 착유기가 도입된 지역의 젊은 여성들은 더 이상 농장에 머물 이유가 없었다. 이들은 대거 도시로 이주했다.
  • 인적 자본 투자: 도시로 나간 여성들은 단순히 식모살이를 하러 간 게 아니었다. 농업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난 이들은 더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았고, 숙련된 노동자로 성장했다.
  • 경제적 지위 향상: 결과적으로 이 여성들은 남성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높은 소득과 경제적 지위를 얻게 되었다.

여성 노동력을 대체하는 기술의 도입이 여성을 (의도치 않게)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한 거다. 어떻게 보면 기술의 진보가 기존의 직무를 대체하고 대로운 직무를 만든다는 창조적 파괴 스토리와 크게 다를 바 없긴 한데, 착유기의 도입은 (고숙련 고학력 노동자가 될 가능성이 있으나 이동의 기회가 크지 않고 현재 직무를 가지고 있던) 여성들에게 분배적 비효율(allocative inefficiency) 상태를 탈출하게 만드는 강력한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재밌었다.

1950년대 노르웨이 지도를 그려가며 착유기 보급률과 여성 이주율을 맞춘 걸 보면, 고생 깨나 했겠다 싶다. (그 전에, 어떻게 이런 생각을 데이터로 확인해 볼 생각을 했는지??!!)

생성형 AI가 내 일을 뺏는다고 울상 지을 게 아니라, 그 덕분에 내가 다른 더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는지를 생각보는 게 중요하다는 뻔한 생각을 하며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