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가 뒤처진 남성은 왜 덜 도와줘도 된다고 여겨질까?
성과가 뒤처진 남성은, 노력을 덜 했다고 생각된다
Experimental Evidence on the Acceptance of Males Falling Behind
Alexander W. Cappelen, Ranveig Falch, Bertil Tungodden
(Journal of the European Economic Association, 2025)
In recent decades, there has been an increase in the share of males struggling in the labor market and education. We show in a set of large-scale experimental studies involving more than 35,000 Americans that people are more accepting of males falling behind than they are of females falling behind, and less in agreement with government policies supporting males falling behind. We provide evidence of the underlying mechanism being statistical fairness discrimination: People consider males falling behind to be less deserving of support than females falling behind because they are more likely to believe that males fall behind due to lack of effort. These findings are important for understanding how society perceives and responds to the growing number of disadvantaged males.
사람들은 성과가 뒤처진 남성과 여성을 같은 기준으로 바라보고 있을까? 그리고 그 판단은, 단순한 인식 차이에 그칠까, 아니면 실제 지원과 재분배 선택으로 이어질까?
위 논문은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대규모 실험을 했고, 핵심 논점은 누가 뒤처졌는가가 아니라, 사람들이 왜 뒤처졌다고 믿는가에 있다는 걸 밝혔다.
같은 성과, 다른 해석
연구진은 35,000명 이상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실험(엄밀히 말하면 설문실험)에서 참가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했다.
- 성과가 낮은 사람에게 자원을 이전할 것인가?
- 이 사람은 왜 뒤처졌다고 생각하는가? (노력 부족인가, 불운이나 구조적 요인인가)
실험에서 제시된 남성과 여성은 객관적인 성과 수준이 동일함에도 불구하고, 뒤처진 성과에 대한 귀속(attribution) 방식이 달라졌다.
- 성과가 낮은 남성은 “노력을 덜 했다”는 평가를 받을 확률이 더 높고, 남성에 대한 지원이나 재분배에 반대하는 선택이 더 자주 나타난다.
- 성과가 낮은 여성은 개인의 노력 부족보다는 외부 요인(불운, 환경, 구조)이 더 많이 고려되고, 지원에 더 우호적인 판단이 내려진다.
이 논문은 “남성이 평균적으로 더 뒤처지고 있다”는 것을 주장하는 논문이 아니다. 저자들이 강조하는 메커니즘은 “남성이 뒤처졌다면, 그건 아마도 노력을 덜 했기 때문일 것이다.”라는 인식의 차이이고, 이를 statistical fairness discrimination이라고 불렀다.
내가 젠더 이슈를 얘기하는 건 조심스럽고, 남성들이 믿음 단위에서 불리하게 취급받는다는 주장은 (적어도 학계에서는) 많지 않았다는 점에서 참신했다.